FEATURED WINE REGION
테마산지
올해의 테마산지는 파소 로블스입니다.
캘리포니아 와인의 다양성을 홍보하기 위해 CWI는 지난 2년간 매해 ‘테마 와인 산지’를 지정하고, 그에 초첨을 맞춰 테이스팅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진행했습니다. 2022년 로다이(Lodi), 2023년 웨스트 소노마 코스트(West Sonoma Coast)에 이어 올해에는 파소 로블스(Paso Robles)를 테마 와인산지로 선정하여 자세히 소개하고자 합니다.
캘리포니아의 감춰져 있던 보석, 파소 로블스 AVA
1983년에 AVA(미국정부공인 포도재배지역)으로 승인된 파소 로블스는 센트럴 코스트에 위치해 있으며, 무려 11개의 하위 AVA가 있습니다. 서쪽의 산타 루시아 산맥(Santa Lucia Range)과 동쪽의 라 판자 산맥(La Panza Range)으로 둘러싸인 독특한 지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산맥으로 막힌 지형으로 인해 여름에는 산타 루시아 산맥의 템플턴 골짜기 사이로 태평양의 차가운 바람이 파소 로블스 지역에 불어옵니다. ‘템플턴 갭 효과(Templeton Gap Effect)’로도 알려진 이 자연현상은 서늘한 여름 날씨와 큰 일교차를 일으키며, 이상적인 포도 재배 환경을 만들어냅니다.
수백만 년에 걸쳐 탄생한 고대 해저 지대
중신세(Miocene Era) 후기에 융기된 고대 해저 지대에 놓여 있는 이 와인 산지는 다른 캘리포니아 AVA보다 월등하게 많은 석회질과 규산질 토양을 가졌습니다. 수백만 년 동안 퇴적된 바다 생물의 뼈와 껍질이 세월에 따라 압축되어 파소 로블스의 토양은 풍부한 칼슘을 함유합니다. 이러한 토양적 특성은 포도가 자연스러운 산도를 간직하게 도와주며 파소 로블스의 와인에서 풍부한 탄닌과 향긋한 과일 맛이 균형을 이루는 순수함으로 나타납니다.
다채로운 품종과 독창적인 블렌딩
파소 로블스 전체 포도나무의 절반 이상은 카베르네 소비뇽과 보르도 품종이지만, 론 품종의 생산지로서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중해성 기후와 칼슘이 풍부한 토양을 가진 파소 로블스의 재배 환경은 이탈리아와 스페인 품종의 포도나무를 기르는 데도 이상적입니다. 전통적인 품종으로는 진판델이 있으며, 와이너리만의 독자적인 블렌딩을 만들 때 자주 애용되곤 합니다. 파소 로블스에서는 매년 무려 60여 종이 넘는 포도품종이 생산되며, 전형적이지 않은 독창적인 블렌딩으로 뛰어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토지에 대한 경애와 보살핌
2008년 시작된 ‘Vineyard Team’s Sustainability in Practice’ 운동은 파소 로블스가 지속가능한 농업 인증을 얻는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많은 포도원들이 유기농 인증을 받았으며, 재생산성 유기농 인증인 ROC(Regenerative Organic Certified)에도 도전하고 있습니다.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토지를 소중히 보살피며, 매년 포도원들이 많은 지속가능성과 유기농 인증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